SICP : 4월 정기 모임 후기

오늘 SICP 스터디의 두번째 정기 모임을 가졌다. 다행히 지난번 처럼 심하게 지각은 하지 않았다. (늦긴 늦었지만..) 5월의 주말은 다들 행사들로 바쁘셔서 비교적 소수의 인원만이 참석했다. 나와 지아님, D군님, 명명님, 솔리드원님 이렇게 5명.

사실 인원이 적어서 3시간이 무척 길줄 알았는데 의외로 금방 지나갔다. 이번에 또 발표를 맡은데다 준비를 많이 못해서 걱정했는데 무려 40분이나 잡아먹었다.. -_-;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었을란지는 나도 잘.. 주절주절 참 말도 많이 한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엔 미리 토론할 주제를 정해서 투표를 했다. 지아님이 포스트잇과 동그라미 스티커를 준비해오셔서 이쁘게(?) 토론 주제를 정할 수 있었다.

득표수로 적어보면
  1. Top-down programming과 bottom-up programming의 차이 + 생각의 방향
  2. SICP 문제 접근 방법 (문제와 친해지기) 
  3. Latex 사용법/활용법
  4. SICP를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 것?
    • 예) 함수형 프로그래밍 기법과 생각의 틀
  5. 회사와 나의 발전가능성의 관계
1번은 개발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가에 대한 토론으로 흘렀던 것 같다. D군님은 경험상 top-down 접근법을많이 사용하고, 지아님이나 나의 경우는 임베디드쪽 특성 상 bottom-up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 둘 중 어느 것이 좋다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제라는 것이 그 문제가 정의된 영역에 따라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법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렇게 말은 하고 있지만 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때 내가 top-down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bottom-up으로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식해서 생각해보지는 않는 것 같다. 그냥 문제가 주어지면 그냥 생각이 흐르는데로 시행착오를 겪고 해결하고.. 무의식 중에 어떤 하나의 접근법에만 익숙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사고에 닫혀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만한 문제 인 것 같다.

2번은 내가 낸 주제인데.. 사실 나는 약간(?) 다혈질 기질이 있다. 문제를 풀다가 생각대로 잘 안되면 막 화가 난다. SICP에 그런 문제가 특히 많았는데.. 책 다 읽기도 전에 홧병나서 죽을 수는 없고.. 언제 부턴가 문제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문제가 나한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찬찬히 보다보면 화내는 일도 줄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도 짧아지는 것 같다. 뭐.. 그런 경험을 얘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은 문제와 어떻게 친해지는지도 궁금했고..

Latex 활용법은 다음 5월 정기 모임때 D군님이 발표해주기로 하셨다.~

그 후로는 뒤로 갈 수록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된 얘기들이 많고 D군님 표현을 빌리면 별 영양가 없는 얘기들이 오갔다. 진로와 관련된 얘기도 나왔는데.. 결론은.. 뭐.. 의례 수능 잘 본 애들이 국영수 위주로 열심히 했어요.. 라고 말하듯.. 자기 하기 나름이죠~ 라는..

그래도 개발자 세미나 같은데 가서 정해진 주제 발표만 듣고 오고 정작 개발자들과 많은 얘기를 못 나누어 본 것이 늘 아쉬웠던 나로써는 다양한 경험, 고민, 생각들을 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얘기가 점점 삼천포로 빠져들면서 길어지는 바람에 모임 회고는 못하고 토즈를 나왔다. 그 뒤 특별한 약속이 없는 삼인방만 남아서 찻집으로 이동. 즐거운 수다 시간을 갖다가 마무리로 연습문제 1.19를 풀어보고 헤어졌다.

뭔가 SICP 스터디의 정기 모임이라 이름 붙이기에는 애매한 모임이 되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
그리고 얘기를 삼천포로 끌고간 주역으로써 약간의 양심의 가책도.. -_-;; (말 좀 줄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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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자 | 2008/04/27 00:17 | SICP | 트랙백(2)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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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군동네 at 2008/04/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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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일일신우일신 at 2008/04/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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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일일신우일신 : SICP 스터.. at 2008/04/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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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eisys at 2008/04/27 00:21
우후후후... =_=//
Commented by 지아 at 2008/04/27 00:38
오매... 모임 회고 하는걸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ㅡㅡ;;
이번 모임때는 시간 기록도 하지 않았고, 이번달에는 전부 날림으로 하고 있네요;;

마인드맵 발표 좋았어요.
예전에 노스모크에서 접하고 저도 몇 번 해봤었는데, 따로 책을 보고 했던건 아니라 흐지부지 되버렸거든요. 위키피디어에 재밌는 예제들도 인상적이였고, 저도 마인드맵 관련 책을 읽어봐야겠네요.

SICP 스터디를 핑계로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죠.. ^^
Commented by 오자 at 2008/04/27 18:44
지아 /ㅋㅋㅋ 저도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갈 줄 몰랐어요.
마인드맵 발표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ㅎㅎ 정기모임 말고 벙개도 종종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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